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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 하드디스크 고르기 — SMR을 피해야 하는 이유

NAS를 사면서 하드는 값싼 걸로 맞추는 분이 많습니다. 대부분은 그래도 잘 돌아갑니다. 문제는 하드 하나가 고장 났을 때 드러납니다.

잘못 고른 하드는 복구에 며칠이 걸리고, 복구 도중 배열에서 튕겨 나가기도 합니다. 무엇을 피해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SMR — 기와처럼 겹쳐 쓰는 방식

하드디스크는 기록 방식이 두 가지입니다.

방식구조특징
CMR (일반)트랙을 나란히 기록아무 데나 고쳐 써도 그 자리만 바뀜
SMR트랙을 기와처럼 겹쳐 기록한 군데를 고치려면 겹친 구간을 통째로 다시 씀

SMR은 같은 원판에 더 많이 담기 때문에 용량 대비 값이 쌉니다. 자료를 넣어두고 읽기만 하는 용도라면 나쁘지 않습니다. 문제는 NAS가 하는 일이 그게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NAS에서 SMR이 위험한 이유

SMR 하드는 들어오는 쓰기를 일단 내부 임시 공간에 받아두고, 한가할 때 뒤에서 정리합니다. 평소에는 티가 안 납니다.

하드가 하나 고장 나서 새 하드로 교체할 때 문제가 터집니다. 이때 NAS는 남은 하드의 자료를 새 하드에 몇 시간에서 며칠에 걸쳐 통째로 써 넣습니다. 쉬는 시간 없이 계속 쓰기만 하는 작업입니다.

SMR 하드는 이 상황에서 내부 임시 공간이 금방 차버리고, 속도가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그러면 이런 일이 벌어집니다.

  • 몇 시간이면 끝날 복구가 며칠로 늘어납니다
  • NAS가 응답 없는 하드로 판단해 복구 도중 배열에서 빼버립니다
  • 복구가 실패하면 그 시점에 자료가 위험해집니다 — 이미 하드 하나는 죽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면, SMR은 평소엔 멀쩡하다가 가장 위험한 순간에 발목을 잡습니다. RAID나 SHR로 묶어 쓰는 NAS에는 CMR을 쓰셔야 하는 이유입니다.

구별하는 법

겉포장만 보고는 알기 어렵습니다. 2020년에는 한 제조사가 NAS용 제품군에 SMR을 표기 없이 넣어 크게 논란이 된 적도 있습니다.

  • 제품 사양에 CMR이라고 적혀 있는지 확인하십시오. NAS용을 표방하는 제품은 대개 명시합니다.
  • 아무 표기가 없으면 의심하십시오. 특히 같은 용량인데 눈에 띄게 싼 제품이 그렇습니다.
  • 모델명을 그대로 검색하면 대부분 확인됩니다.

NAS 전용 하드는 뭐가 다른가

기록 방식 말고도 차이가 있습니다. 데스크톱용 하드는 하루 몇 시간 켜는 것을 전제로 만듭니다. NAS는 24시간 돌아갑니다.

항목NAS용 하드
가동 시간24시간 연속 가동 기준으로 설계
진동 대응여러 개를 나란히 넣어도 서로의 진동을 견딤
연간 작업량연 180TB~300TB 기록을 견디는 등급 표기
오류 대응읽기 실패 시 오래 매달리지 않고 넘겨 배열에서 탈락하지 않음

마지막 항목이 특히 중요합니다. 데스크톱용 하드는 읽기가 안 되면 수십 초씩 재시도하는데, NAS는 그동안 응답이 없다고 보고 그 하드를 빼버립니다. 멀쩡한 하드가 고장으로 처리되는 일이 여기서 생깁니다.

시놀로지 HAT 시리즈

시놀로지 정품 하드는 전 제품이 CMR입니다. 저희 판매가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모델용량회전수연간 작업량가격
HAT3300-4T4TB5,400rpm180TB372,000원
HAT3300-6T6TB5,400rpm180TB528,000원
HAT3320-8T8TB7,200rpm300TB724,000원
HAT3310-12T12TB7,200rpm180TB921,000원
HAT3310-16T16TB7,200rpm180TB1,099,000원
HAT3320-20T20TB7,200rpm300TB1,313,000원

12TB 이상은 헬륨을 채운 구조라 발열과 소비전력이 낮습니다. 정품 하드를 쓰면 DSM에서 하드 상태와 수명을 함께 관리해 주는 것도 장점입니다.

몇 TB를 사야 하나

하드를 묶으면 표기 용량을 다 쓰지 못합니다. 하나가 고장 나도 자료가 남게 하려면 그만큼을 예비로 떼기 때문입니다.

구성표기 합계실제 사용
4TB × 2개8TB약 4TB
4TB × 4개16TB약 12TB
8TB × 2개16TB약 8TB
8TB × 4개32TB약 24TB

2베이는 절반이 예비로 들어가고, 4베이는 4분의 1만 들어갑니다. 같은 값이면 베이가 많은 쪽이 용량 효율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넉넉하게 잡으십시오. 나중에 더 큰 하드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지만, 교체할 때마다 자료를 다시 채우는 시간이 듭니다. 지금 쓰는 자료량의 두 배를 기준으로 잡으시면 대체로 몇 년은 여유가 있습니다.

꼭 시놀로지 정품 하드를 써야 하나요? 다른 제조사의 NAS 전용 CMR 하드도 널리 쓰입니다. 다만 2025년 이후 모델은 호환 정책이 몇 차례 바뀌었으니, 쓰시던 하드를 옮겨 담을 계획이라면 주문 전에 확인해 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집에 있던 데스크톱 하드를 넣어도 되나요? 인식은 됩니다. 다만 24시간 가동과 진동을 전제로 만든 물건이 아니라 수명이 짧고, 위에서 말한 배열 탈락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임시 보관용이라면 몰라도 업무 자료를 올려두는 용도로는 권하지 않습니다.
하드는 몇 년마다 바꿔야 하나요? 정해진 주기는 없습니다. DSM이 하드 상태를 상시 점검하니 경고가 뜨면 그때 교체하시면 됩니다. 다만 같은 시기에 산 하드는 비슷한 시기에 수명이 다하므로, 하나가 고장 나면 나머지도 함께 살펴보십시오.
용량이 다른 하드를 섞어도 되나요? 시놀로지의 SHR 방식은 용량이 다른 하드를 섞어 쓸 수 있습니다. 다만 가장 큰 하드의 남는 부분은 활용되지 않으니, 가능하면 같은 용량으로 맞추시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용량 계산부터 도와드립니다

지금 쓰시는 자료량과 직원 수만 알려주시면 몇 베이에 몇 TB가 맞는지 계산해 드립니다.
방문 설치 시 하드 장착과 배열 구성까지 함께 잡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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